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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카라(게루)]3호의 기록



3호의 기록





잠시 보류했으나 검체 2호에게도 카라마츠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몸은 작다.1호의 절반정도의 길이밖에 되지않는다.혀도 짧고 분비액도 소량이라 먹이를 소화하기에 시간이 꽤 걸린다.

체력도 적지만 운동의 시간은 잘 따라와주고있다.손뼉을치고 부르면 작은 발로 아장아장거리며 차가운 바닥을 딛는다.

여기까지 도달하면 이쪽의 손을 꼬옥 잡고 행복한듯이 핥는다.

굵은 눈썹은 힘없이 늘어진다.나에게 의존도가 매우 높은듯해,외부의 인간과 만나게한다거나 반대로 장시간 혼자 방치할 경우 몸이 굳으며

긴장상태가 된다.

방에 고정된 카메라에 엎드려서 가만히 문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1호와 똑닮은 외모이면서 생체기능과 성격에 많은 차이가 보이는것은 태어난 환경과 이종교배의 결과인것이 틀림없다.

2호가 인간과의 교잡종(交雑種)인것,그 몸의 약함을 생각하면 교배실험에 들어가기는 어렵다.물론 비윤리적으로 2호의 출생은

연구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새 개체가 발견되지 않는 한 2호가 수명을 다하는 대로 연구는 중단한다



비망록(備忘録)


6년 전의 일기


8월 x일, 드물게 비가 그쳤다.셔터를 닫았다.

카라마츠의 상태는 변함없이 좋지않았다.손끝이 차갑고 얼굴도 창백하다.

혈기를 뱃속의 것에 빼앗겼다.병의 씨앗을 심어 준 것은 나다.바라지 않았던 현실은 숙주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 듯하다.

카라마츠는 버티지 못하겠지.

카라마츠가 얼굴을 핥아온다.저기,너는 어떻게 하고싶어?



5년 전의 일기


박제해버릴까 라고 생각했지만,고민하는 사이에 안쪽부터 썩기 시작해버렸다.

접힌 몸을 화로에 넣었다.

흰 연기가 자욱한 회색의 외기를 만들어냈다.

크고 큰 털의 달마는 반지처럼 녹아 사라져간다.

















+




「에-아직 생태가 불분명한 부분이 많은 생물이지만,이종교배로 새끼를 만들수있다는 실례가 확인되었습니다.하지만 이정도는 통상의 절반의 길이밖에 되지않으며 근력또한 면역력등이 충분하지않습니다.지능테스트를 이 개체로 이어 진행합니다」






「싫을정도로 닮았네,나같은건 마치 보이지도 않는듯이